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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로보내는편지

불러봐도 대답없음을....
받는이 : 아버지
작성자 : 큰아들 창영 2004-10-22
아버지, 평안하셨습니까?
큰아들 창영입니다.
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신지가 언제인지 정말로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.
이제는 제 이름대신 주로 직급상의 호칭을 붙이든지
아니면 그에 대신하는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제가 불리워지고 있지요.
그러고보니 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그러한 사실때문인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.
지난주에 집사람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뵈었을 때
공원앞의 풍성했던 논두렁은 벌써 수확이 끝나서인지
왠지모르게 황량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.
그러한 황량함이 우연찮게 눈에 들어왔을 때
아버지가 많이 서늘하시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.
주위에 이것저것 볼 것이 많아야 적적하지 않으실텐데.....
늘상 아버지께 드렸던 말씀이지만
지금계신 그 곳에서는 살아생전에 못 하셨던
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그러한 일들을 하시며 편안히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.
그렇게 하늘로 가시기 직전의 힘들었던 고통이 그 곳에는 없겠지요.....
아버지의 주변 모습들을
단 한 번만이라도 들어볼 수도 없고
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도 없고
단 한 번만이라도 만져볼 수도 없으니
안타까운 제 마음은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.
아버지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저는 노력합니다.
아버지를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도록 저는 애쓰고 있습니다.
아버지가 계신 안치단을 보며 불러봐도 대답없음을 제 자신이 한탄스러워했지만
항상 아버지와 함께 하려합니다.....
어느 때이건, 어느 곳에서건
아버지는 저희 가족들을 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습니다.
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니
버거운 현실에 대한 한탄만이 늘어나는 듯하여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.
즐거운 소식으로 아버지에게 사연을 쓰도록 해보겠습니다.
평안히 보내세요.....
보고싶습니다. 아버지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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